김장김치 수육, 1년에 딱 한번뿐인 이벤트
10월 말이 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추수감사절을 지내게 되는데요. 이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북미에선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온 가족이 모여 어마어마한 크기의 칠면조 구이, 매시포테이토, 그레이비 소스, 각종 야채를 곁들어 푸짐한 식사를 먹는 날입니다. 쌀쌀한 늦가을, 식사 후 배가 부를대로 불러 햇볕 쏟아지는 쇼파 위에서 나른하게 낮잠 자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김장추억, 하나 (라떼는 말이야) 북미에 추수감사절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김장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떠올려보면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김장'이 아니었나 합니다. (졸업식, 입학식을 제외하고 말이죠)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니를 중심으로 숙모, 작은숙모, 이모, 엄마가 팀을 이뤄 배추를 만지작만지작 하는 동안 나, 사촌 등 꼬마..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