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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레스토랑 탐방

전농부의 풀꽃밥상, 가족끼리 오기 좋은 팔공산 맛집

by 꿈이파파 2020. 11. 15.

 

지난주는 어머니 생신이셔서,

온 가족이 함께 팔공산 한정식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가는 경로를 찾아보니 버스도 가긴 하는데 한 대밖에 없는 듯합니다. 주차장도 널찍하니 자차로 가시는 게 여러모로 편리할 듯합니다.

 

 

파계로 사거리에서 팔공산 방향으로 주욱 올라오시면 됩니다.

 

5 ~ 6km 떨어져 있으니 10분 정도 걸릴 듯합니다.

 

 

주말 저녁이다 보니 손님들이 확실히 많긴 했습니다만, 식당이 워낙 크다 보니 빈 자리가 곳곳 보이더라구요.

 

 

당일 예약이 불가능해서 워크인으로 들어갔음에도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했네요.

 

 

지난번에 들렸던 팔공산 카페 '커들포드' 역시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건물 사이즈가 큼지막하더라구요. 거기다 주차장까지 넓직하니 주말에 별 부담없이 와서 식사나 커피 한잔 하기 참 괜찮았습니다.

 

 

전농부의 풀꽃밥상 입구입니다. 

 

건물 1층은 순두부집이랑 카페가 있고 2층 전체가 풀꽃밥상 식당이에요.

 

 

식당 가운데 커다란 홀이 있고 끝 창가쪽엔 나름 프라이빗(?)하게 칸막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저녁 무렵이라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훤한 낮에는 창 너머 팔공산 전경도 좀 보이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개 사람들이 저 안쪽으로 앉는 걸 선호하더라구요. 근데 이미 창가쪽은 만석이었네요.

 

 

그나저나 식당이 왜 그렇게 큰가 하고 봤더니 상견례 식사나 가족 단체 식사하러 많이들 오신다 그러시더라구요.

 

메뉴 또한 하나하나 고르는 게 아니라 세트메뉴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메뉴

 

푸근한 인상의 농부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는 메뉴판

 

 

풀꽃밥상 추천 메뉴인 '이슬밥상'은,

능이버섯밥, 석쇠불고기, 제주황게장이 메인 요리로 나오고 밑반찬 및 된장찌개 구성으로 되어 있구요.

 

'풍년밥상'은 능이버섯밥, 소갈비찜(!!), 게장, 코다리구이 구성입니다.

 

 

 

푸짐하게 먹어보고자 이슬밥상과 풍년밥상 섞어서 주문했습니다.

 

 

 

 

전채요리

주문하니 나오는 전채요리입니다.

 

 

호박죽, 잡채,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생일날에는 역시 잡채입니다)

 

 

a) 호박죽 : 호박향이 너무 진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떠먹다보니 먹게 되는 그런 죽이었습니다.

 

b) 샐러드 : 일본 쯔유 같은 살짝 달짝지근한 간장맛 베이스의 드레싱에 양배추 슬라이스, 아몬드, 블루베리(?), 피망 등등이 들어있던 샐러드입니다. 화료한 식재료들에 비해 드레싱이 다소 임팩트가 약했던 샐러드.

 

c) 잡채 : 주전부리로 나오는 잡채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지난번 경산 와촌에 있는 <명가제주갈치> 집에서 나왔던 잡채 보다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메인인 갈치는 맛있었지만 반찬들이 다소 아쉬웠던 갈치전문식당 포스팅입니다 - 지난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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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가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었는데 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기가 몇 점 없으니 서둘러 건져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된장맛이요? 농부님 손맛 가득한 진한 된장국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았고 다만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밥이랑 비벼먹을 때 괜찮더라구요.

 

 

 

반찬

나무트레이 위에 올려진 반찬모듬입니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a) 느타리버섯, 애호박, 오이 :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걸 보니 한번 먹어보고 안 먹은 것 같네요.

 

b) 가지무침 : 맵진 않은 양념이 가지에 잘 배어져 있어 밥이랑 먹기 괜찮았구요.

 

c) 이것도 느타리버섯(?) : 불향 가득한 버섯볶음, 양파랑 당근. 너무 맛나서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d) 오징어젓갈 : 맛있었지만 치열한 젓가락 경쟁(?)으로 인해 아삭아삭한 야채밖에 남지 않았던...

 

e) 목이버섯 :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가 새콤하고, 쫄깃한 버섯 식감자체가 좋았지만 목이버섯 특유의 무無맛 덕분에 평범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버섯 반찬이 대부분이었네요.

 

 

 

메인요리

갈비찜, 제주황게장, 코다리구이

 

 

달짝지근한 간장베이스의 소갈비찜입니다.

 

 

적당히 두툼한 고기, 부드러운 식감. 두꺼운 지방층이 있어서 좀 도려내고 먹어내야 했습니다.

 

버섯, 양파, 피망 등 같이 곁들어 먹을 수 있는 게 많았구요.

 

두말하면 입 아픈 최고의 밥반찬이죠.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 제주황게장

 

 

하지만, 쌉싸름한 맛이 다소 진했던 탓에 선호도가 낮던 메뉴였습니다. 솔직히 놀랬습니다.

 

 

간장게장을 평소 찾아다닐 정도로 즐겨 먹지는 않은 편인데 한번 먹을 땐 엄청 맛있게 먹곤 했었거든요.

 

 

예전 상수역 근처 게장집 좋아라 해서 서너번 가곤 했었는데 정말 '밥도둑'이란 말을 실감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여기 농부님 식당에서는 밥은 안 비벼먹고 살만 야금야금 먹었네요. 제가 맛을 잘 몰라서 그러나 봅니다.

 

 

코다리구이.

양념치킨 맛 나던 코다리구이. 젓가락 경쟁이 나름 치열했던 메뉴 중 하나였답니다.

 

 

 


이날 찍은 사진들 보며 느꼈던 건 맛집 블로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저 같이 성격 급한 사람들은 굶주린 배 움켜쥐고선 여러각도에서 이쁜 사진 찍을 '인내심'은 도저히 없다는 것.

 

식당으로 향하는 차 안에선 '이번에는 사진 50장 정도 찍어서 한번 좋은 포스팅(?) 만들어 봐야겠다' 라고 결심을 했습니다만.. 처음 결심은 온데간데 없이 살코기 한점 빼앗길 새라 허겁지겁 먹었다는 것.

 

중요한 능이솥밥과 누룽지 사진은 찍지도 않았다는 것.

 

석쇠불고기와 가자미구이 사진도 역시, 찍지 않았다는 것..

 

 

 

맛집 블로거가 되기 위한 길은 멀고도 멉니다.... 

 

 

다른 블로거님들 포스팅 보니 차마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의 사진 퀄리티지만.. 용기내서 발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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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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