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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레스토랑 탐방

팔공산 커들포드, 인테리어에 입이 쩍 벌어지다

by 꿈이파파 2020. 11. 8.

 

'커피숍에 농구선수 보다 큰 샹들리에가 있다니?'

 

 

 

어제 저녁 모처럼 카페라는 곳을 다 가보게 되었습니다.

 

2020년 들어서,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셔본 게 아마 손에 꼽힐 정도인 것 같은데요.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별 생각없이 한잔 두잔 안 마시다 보니, 제법 큰 돈이 되었습니다(한 10만원 정도?).

 

 

 


 

6월 7월 무더운 여름, 차 타고 지나갈 때마다 커다란 부지에 쌓아올리던 건물을 보며 저긴 뭐하는 곳일까 의아스러웠습니다.

 

 

주변엔 주거지역도, 상권도 없다시피 한 곳에

 

뭘 저렇게 큰 걸 지을까,

보나마나 고깃집이겠네 하며 잊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지나치게 된 그곳에 우뚝 서 있는 박물관 같은 건물을 보며,

 

'와 저기에 카페가!?!?'

 

눈을 휘둥그래 만들 만큼 스케일이 장난 아닌 곳이었습니다.

 

 

 

흔히 아는 그렇고 그런 상업용 건물이 아니라 말그대로 미술관 같은 건물 전체가 커피 파는 가게였던 것이죠.

 

 

그렇게 눈독을 들이고 들이다가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한번 가보게 되었답니다.

 

 

 

사진 촬영 당시 아마 밤 8시가 넘은 시간이었을 텐데도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습니다. 

 

 

외곽지역에 장사를 하려면 건물보다 주차장이 커야된다, 라는 말이 있던데 과연 그렇더라구요.

 

 

10살 꼬맹이였다면 저기서 열심히 공차며 놀았었을 듯합니다.

 

 

이곳이 포토존인 듯해 보였는데, 들어서는 사람들마다 여기 아래 서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베이커리 카페라고 적힌 걸 보니 빵도 만들어서 파는 듯해 보이네요.

 

 

사실 여기서 마셨던 커피나 디저트보다는 군데군데 사진 찍으며 구경하던 게 더 기억에 남습니다.

(왜 그런지는 아래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워낙에 크다 보니 볼거리가 꽤 많았는데요.

 

 

통유리 건물에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입니다.

 

 

 

정문 옆쪽으로 낮은 오르막길이 나있더라구요. 커다란 돌들을 깔아두고 잔디를 심어놔서 꽤나 분위기가 있어보였습니다.

 

실제로 산책(?)하는 듯한 사람들도 꽤 보이더라구요.

 

 

건물은 총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2층은 노키즈 존으로 운영을 합니다.

 

운영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주말 저녁 노트북 들고 가 문 닫을 때까지 키보드 두들기며 놀기에 꽤나 괜찮을 거 같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3, 4층 높이의 건물 천장을 보면서 '우와' 거렸습니다.

(흥분하는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네요.)

 

 

메인 홀(이라고 불러야 할 거 같습니다)에 들어서면 크기에 압도당하고 저 멀리 빛을 뿜는 샹들리에는 감탄하면서 보게 되더라구요.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이 아니라 널찍하게 떨어져 있어, 심리적으로도 꽤나 안정감을 줍니다.

 

 

팔공산 커들포드의 랜드마크(?)인 샹들리에와 저 구석에 놓인 피아노

 

커피 마시다가 중간중간 10번 정도는 쳐다본 것 같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또 이렇게 커다란 홀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꽤나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내부가 컸기에 얼마 없는 듯해 보입니다.

 


 

카페에 왔으면 커피를 마셔야겠죠?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매장 크기가 어마어마함에도 불구하고 머신이 한 대밖에(?) 없더라구요.

 

 

 

팔공산 커들포드는 베이커리 카페서 그런가요?

 

빵들이 상당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만 저녁식사 직후 간 거라 디저트 하나만 시켰습니다)

 

 

냉동생지가 아니라 반죽까지 다 만드는지 주방 내부엔 20kg짜리 밀가루 포대가 한가득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만큼이나 디저트들도 훌륭해 보였는데요.

 

배가 너무 불러 딱 하나 디저트만 고르려니 간만에 선택장애가 왔습니다.

 

 

'르 쇼콜라 (le chocolat)'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맛은, 제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풍부함이나 부드러움은 없었습니다.

 

층층이 쌓인 레이어가 따로따로 놀았고 꽤나 딱딱해 포크로 부셔먹듯 먹어야만 했습니다. 떠먹기에 불편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크 텍스처랑 맛이 잘 어우러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꽤나 많았떤 디저트였네요.

 

 

베이커리 카페다 보니 디저트는 아마 좀 약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문한 카푸치노입니다.

 

커피 맛 또한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다소 평범했기에.

 

 

추울 날씨에 (그냥)따뜻하게 잘 마셨습니다.

 

 

 

 

팔공산 커들포드, 건물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 시각적 만족감은 대단히 뛰어난 곳이었습니다만,

그랬기에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이었던 건지 입으로 느끼는 맛들은 다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빵 하나 먹으러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카페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팔공산 갓바위가 나오고 바로 경산시입니다.

 

 

이번 가을 단풍보러 갓바위 갔다가 들린 경산하양 갈치전문 식당도 포스팅했으니 흥미롭다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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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가고 본격적으로 겨울이 다가오네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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