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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레스토랑 탐방

굴로장생 굴국밥, 10년 넘은 대구 달서구 용산동 맛집

by 꿈이파파 2020. 10. 18.

 

굴로장생 굴국밥, 10년 넘은 대구 달서구 용산동 맛집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10월 중순에 접어드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진듯합니다. 일요일인 오늘, 영천에 있는 은해사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내심 기대를 했었지만 아직 단풍 시즌은 아니더라구요. 아마 다음주쯤이면 산이며 거리며 온통 빨갛게 샛노랗게 물들 듯합니다. 많이들 기다리고 계시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단풍말고도 또 하나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굴국밥입니다.

 

 

사실 10월 중순인 지금도 살짝 이른 편이긴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마냥 기다릴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전 제가 즐겨찾는 한 굴국밥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굴로장생>은 대구 용산동에 있는 서부검찰청 건너편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엔 검찰청 뒷편에 길가에 있었는데 몇 년 동안 못 간 사이, 이전을 하셨더라구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12~3년간 굴국밥 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용산동 맛집 중 하나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였나요, 여하튼 아주 오래전부터 가족들과 종종 들르곤 했었는데 당시 굴은 싫어했어도 여기 굴국밥은 참으로 좋더라구요.

 

 

있는 줄 알았던 식당 외관 사진이 없습니다. 배가 고파 급히 들어가는 바람에 놓쳤던 것 같습니다.

 

언제 이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훨씬 깔끔해 졌네요. 무난한 밥집 풍경이랍니다.

 

 

자리에 착석합니다. 한동안 못 온 사이 전복미역국이라는 신메뉴가 생겼나 봅니다.

(사실 여기 오면 항상 굴국밥만 시켰던지라 다른 메뉴는 별로 관심있게 보질 않았답니다)

 

평범한 식당 내부이지만 맛까지도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이전한 후론 맛이 어떻게 됐을지 내심 궁금해졌습니다.

 

 

굴로장생의 메뉴판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대표메뉴는 들깨굴국밥이죠(전복미역국이 사장님 강력추천이긴 하지만).

예전엔 와서 야채굴전, 굴전, 굴잡채 등 여러 메뉴들도 많이 먹어보곤 했었는데요. 그 중 오면 항상 시켰던 굴튀김이 사라진 듯했습니다. 튀김가루 입혀 겉은 바싹하게 튀기고 속은 바다 내음 가득한 굴 한가득 들어있는 굴튀김이 별미 중 별미였는데 그게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날은 다른 곁들이 없이 간단하게 들깨굴국밥만 시켰답니다.

 

 

간단한 반찬이 나옵니다. 깍두기, 고추무침, 샐러드네요.

 

 

십여분정도 기다리니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는 굴국밥 한 그릇을 내어주십니다. 한가득 넣은 들깨 향이 그윽하게 올라오며 안엔 뽀얀 굴도 보이더군요.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멀건 국물이 아니라 안에 밥도 들어가 있고 해서 농도가 상당히 걸쭉합니다. 다만 죽보다는 농도가 살짝 옅습니다.

 

 

뚝배기에 바로 먹기엔 너무 뜨거우니 작은 그릇에다 덜어먹으라고 국자와 함께 내어주십니다. 퍼보니 굴과 부추, 미역이 한가득 들어있네요.

 

 

간은 너무 쎄기 보단 적당히 심심한 편입니다. 들깨와 미역이 진한 국물에 녹아들어 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무엇보다 굴의 향과 식감이 아주 돋보인답니다. 굴 제철인 겨울이 되면 아무래도 굴향이 더욱 짙어질 듯해 더 맛있어 질 듯합니다.

 

반찬을 내어주긴 했지만 자극적인 양념반찬 없이 깔끔하게 한그릇 먹는 걸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들깨향을 좀 더 잘 느끼기 위해선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먹는 게 개인적으론 더 좋더라구요.

 

 

탱글탱글한 굴입니다. 중간에 씹히는 껍질이 없어 먹는 내내 참 좋더라구요.

 

 

예전에 비해서 전체적인 양이 좀 준 건지 아님 그날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랬는진 몰라도 한그릇 먹고나니 뭔가 더 먹고 싶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굴전이라던지 부추전 같이 곁들어서 먹는 음식이 하나 있었으면 더 좋았겠더라구요.

 

 

맛이야 변함없었으며 먹고난 뒤의 깔끔함은 역시 좋았답니다. 쌀쌀한 가을철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의 식사였습니다.

 

 


 

다 먹고 계산하려니 사장님께서 전복미역국이 맛있다며 강력 추천을 해주시던데 다음번에 오게 된다면 그걸로 한번 더 먹어봐야 할 것 같네요. 

 

 

용산동이나 근처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이야 나름 유명한 식당이고 해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모르시는 분이나 혹여 근처 들를 일 있으시다면 한번쯤 식사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철이 훨씬 좋을 테죠.

 

 

소중한 시간 내어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꿈이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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