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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레스토랑 탐방

명가제주갈치, 17% 아쉬웠던 경산하양 맛집

by 꿈이파파 2020. 10. 25.

 

 

명가제주갈치, 17% 아쉬웠던 경산하양 맛집

 

 

10월 말이 되니 단풍보러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듯합니다.

 

저 역시 단풍도 보고 가벼운 산행할 겸해서 대구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에 올라갔습니다. 

 

5m 크기의 바위를 깎아 만든 부처 불상 앞에서 정성스레 기도를 하면 기도가 이뤄진다는 건 유명하다고 합니다. 특히 입시철이 되면 수험생 부모들이 와서 열심히 기도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마침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상 위에 올라서서 산공기 간만에 실컷 들이마셨더니 허기가 잔뜩 집니다.

 

산에서 내려와 찾아간 곳이 오늘 소개해 드릴 <명가제주갈치>입니다.

 

 


 

'갈치조림' 검색어 추이를 보시면 여름 7월부터 초가을까지 그 수요가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치 시즌은 대략 7월에서 10월 사이로 제가 간 시점은 어떻게 보면 끝물인 셈이 되겠습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식당 외부 모습입니다.

 

때이른 저녁식사 시간으로 식당은 다소 조용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팔공산 풍경이 고즈넉합니다.

 

식당이 허허들판까지는 아니지만 한적한 곳에 덩그러니 있다보니 '우연히'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듯 보이더라구요.

 

참고로 주차공간은 널찍하게 좋았습니다.

 

잘 보이진 않으실 듯한데 저 벽쪽에 갈치를 잡아올린 어부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이곳 사장님이시라는데, 사장님께서 갈치 잡는 걸 워낙 좋아하셔서 갈치전문 레스토랑을 차리셨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그걸 증명하듯 식당 이곳저곳에 갈치를 낚아올린 사진들이 있더라구요.

 

 

메뉴판입니다.

 

갈치전문식당답게 주재료인 갈치 하나로 운영을 하고 계시네요.

 

갈치조림 / 갈치구이 / 갈치회 이 3가지가 주력 메뉴로 보입니다.

 

 

 

네, 이곳에 무려 갈치회가 있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는 식당이고 하다보니 과연 회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할까, 호기심이 들어 종업원께 여쭤봤습니다.

 

매일매일 제주 바다에서 공수해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밑반찬 차림입니다.

 

제목에서 17%가 아쉬웠다고 적어놨는데요, 바로 여기 반찬들에 있었습니다.

 

갈치와 밥을 먹다보면 뼈를 하나하나 다 발라내며 먹어서 그런지, 먹고나도 항상 뭔가 허전합니다. 밥 한공기를 먹는다 해도 말입니다.

 

그래서 허전함을 달래줄 이 반찬들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들의 임팩트가 다소 부족했습니다.

 

잡채(전채요리) / 양배추샐러드(밑반찬으론 다소 어울리지 않음) 제외하면 미역, 김치, 멸치볶음, 시금치 등으로 다소 단조롭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잡채는 몇 입 먹고는 더 이상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주문한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두툼하다기보단 다소 얇게 썬 무, 파채가 갈치와 함께 나왔습니다.

 

부글부글 끓으며 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식욕을 자극하는 비쥬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갈치에선 신선한 바다 내음이 나더라구요.

 

살도 부드럽게 익혀 나와서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양념 잔뜩 벤 무는 먹은 재료들 중 베스트였네요.

 

거기다 아삭아삭 십히는 파채도 좋았습니다.

 

 

갈치구이는 1인분에 2조각이 나옵니다.

 

칼집을 내고 표면에 밀가루를 묻혀 겉면이 바싹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겉바속촉 갈치구이네요.

 

치킨처럼 가운데 뼈를 잡고 하나하나 발라서 먹었답니다.

 

역시 밑반찬 서포트가 부족했던 게 먹는 내내 참 아쉬웠네요.

 

 

서비스로 나온건진 모르겠으나(종업원께서 별다른 언급이 없으셔서) 갈치튀김도 나왔더라구요.

 

호주 있을 때 즐겨먹던 피쉬앤칩스(fish n' chips) 생각이 났습니다. 

 

역시나 겉면 튀김이 바싹바싹하게 잘 튀겨져 먹는 내내 즐거웠답니다.

 

튀김을 잘 튀기지 못하면 튀김옷이 기름을 잔뜩 흡수하게 되서 결국 눅눅해지고 심지어 많은 기름으로 속이 더부룩해지기까지 하는데요. 서비스로 주신(여전히 확실하진 않지만) 이 갈치튀김은 담백하니 아주 잘 튀기셨더라구요.

 

 

맥주와 함께 먹었으면 참 좋았을 뻔했습니다.

 

 


먹고 집으로 들어오니 금세 소화가 되서 그런지 주전부리를 찾아다녔다는 걸 마지막 코멘트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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