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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레스토랑 탐방

딘타이펑 :: 최고의 대만 음식 샤오롱바오와 산라탕, 탄탄면을 맛보다

by 꿈이파파 2020. 10. 4.

 

딘타이펑 :: 최고의 대만 음식 샤오롱바오와 산라탕, 탄탄면을 맛보다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사진첩을 뒤적이다 보니 얼마전 다녀온 딘타이펑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더라구요. 대만 생활 2년 넘게 하면서 가장 맛있었던 레스토랑을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 딘타이펑을 택할 것 같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대만 음식을 정말 맛있으면서도 정갈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 서비스 역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대만뿐만 아니라 호주에 살 때에도 여러번 먹으러 다녔던 딘타이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명동점, 강남역점, 타임스퀘어점, 수원점 총 4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작년에 와이프랑 함께 명동점에 다녀왔었는데요. 저희는 딘타이펑에 가면 보통 시키는 것들(샤오롱바오, 산라탕 등등)만 주문하는 편인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모르겠으나 실망을 한 채 문밖을 나섰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번엔 강남역이나 타임스퀘어점에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대만 딘타이펑

 

대만 타이베이 내에서만 해도 매장이 이렇게나 많답니다.

 

가운데 검정색으로 표시한 곳이 1958년 개장한 그 유명한 본점입니다. 6년 전 처음 갔었을 때 대기하던 사람들을 보며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엔 딘타이펑인 것도 모르고 ‘뭐 만두 하나 먹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냐’라고만 생각했더랬죠. 물론 먹으면서 깜짝 놀래기도 했지만요 ^^

 

 

8년간 세계 최고 고층 빌딩이었던 타이페이101

 

관광객들은 보통 본점말고도 타이페이101 아래 있는 매장에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접근성도 용이하거니와 타이페이 쇼핑의 메카인 신의구(信義區)에 있기 때문인데요. 여긴 언제나 대기하는 인원들로 장사진을 이룬답니다. 딘타이펑 매장엔 웨이팅 손님들 관리하는 직원들이 항상 있는데 이 지점에는 그 직원수가 서너명은 족히 되어보이는 것 같더랴구요.

 

 

출처 : guide.michelin.com

 

딘타이펑 미슐랭

 

여담이지만 딘타이펑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는데요. 특히 홍콩에 있는 매장 같은 경우 2009년에 미슐랭 1스타를 받아 현재까지도 별을 주욱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대만 타이페이 같은 경우엔 2018년부터 미슐랭 가이드를 발간하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아직까지도 미슐랭 별을 못받고 있네요. 1개는 거뜬히 깔고 들어갈 줄 알았거든요.

 

 

 

 

딘타이펑 리뷰

 

자 그럼 제일 최근에 갔었을 때 먹었던 음식들을 사진과 함께 보실까요?

 

아쉽게도 허기진 상태에서 허겁지겁 먹느라 매장 내 사진은 하나도 찍질 못했네요. 다음번에 들린다면 대량으로 찍어 폭풍 업로드를 해야 할 듯합니다^^

 

 

전채요리로 주문한 <달달한 유부조림>입니다.

 

상하이식 반찬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대만 가정에선 이와 같이 졸인 유부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고 흔히 반찬처럼 많이 먹더라구요. 차게 해서 먹는 게 나름 독특하답니다. 소스를 듬뿍 머금은 유부에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이 참으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곁들어 나오는 죽순, 목이버섯도 같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그리고 나온 딘타이펑의 시그니처. <샤오롱바오>입니다.

 

먹는 데 정신이 팔려 대나무 뚜껑 열었을 때 스팀이 쫙 올라오는 사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간장에 찍어 먹는지에 대한 사진마저도 하나 없네요. 달랑 만두 사진 하나가 전부네요.

 

사진이 없으니 글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dintaifung.com.tw

 

우선 샤오롱바오를 젓가락으로 조심스레 집은 다음(세게 집으시다가 만두피가 찢어져 육집이 새 나갈 수 있답니다) 흑식초를 섞은 간장에 살짝 찍어 숟가락 위에 올립니다. 그 위에 잘게 썬 생강을 두어개 정도 올려두신 뒤 한입에 먹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한입에 넣기인데요. 터져나오는 육즙과 어린 생강의 미묘한 향, 흑식초의 산미, 만두피의 절묘한 쫄깃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예술 같은 맛을 느끼기 위해선 무조건 한입에 넣으셔야 합니다 ^^

 

이건 글로 적는 동안 군침이 흐르는 걸 참을 수가 없네요.

 

 

 

딘타이펑에 가면 꼭 먹는 음식 중 하나인 <탄탄면>입니다. 대만식으로는 ‘딴딴미엔’이라고도 불리는 이 참깨 땅콩소스 비빔면은 살짝 매콤하면서 중독성 있는 맛이 특징이랍니다. 면 식감이 대단히 쫄깃할 뿐만 아니라 소스가 면에 착착 달라붙기에 후루륵 먹는다면 그 풍미를 한가득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맛을 글로 표현한다는 게 참 어렵네요 ^^; 

 

 

 

자 다음은 Hot and Soup Soup라고도 하는 <산라탕>입니다. 보기완 다르게 아주 걸쭉한 탕입니다. 쫄깃한 식감의 두부와 목이버섯이 주 재료구요, 고추기름과 흑식초를 통해 원하는 맛으로 조절하셔서 드시면 된답니다.

 

살짝 매콤함 + 산미 가득한 맛이 우리 입맛엔 조금 낯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매운맛과 신맛 밸런스에 흠뿍 빠져 그냥 좋아라하며 잘 먹는답니다.

 

 

 

紅油抄手(홍요우-챠오쇼우)는 생새우와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대만식 만두(훈둔)랍니다. 쫄깃한 밀가루 피를 사용해 식감 하나는 끝내준답니다. 거기다 고추기름이 첨가된 소스와 함께 먹다보면 혀가 얼얼해지며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  매운 마라탕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드셔보셔야 하는 메뉴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먹은 계산서가 나왔습니다.

 

        1. 유부조림 - 대만달러 90원(한화로 약 3600원)

        2. 샤오롱바오 - 220원(약 8800원)

        3. 산라탕 - 90원(약 3600원)

        4. 탄탄면 - 110원(약 4400원)

        5. 홍요우 챠오쇼우 - 180원(약 7200원)

 

10% 봉사료가 포함되어 총 가격은 759원(약 3만원)이 나왔습니다. 대만 음식으로 치자면 다소 싼 가격은 아닐 텐데요. 하지만 식사 내내 채워주는 따뜻한 자스민차,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식당 분위기 모든 것을 포함한다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식사의 전체적인 만족도(웨이팅만 뺀다면)가 아주 높기에 대만에 가게 되신다면 적극 추천드리는 식당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이렇게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도 끝이 났네요. 잘들 보내셨겠죠? :) 오늘 서울에 올라오는데 저녁 공기가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아침저녁으로 낮에 비해 온도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셔야 하실 것 같습니다.

 

 

소통은 댓글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 꿈이파파였습니다. 긴 포스팅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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