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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유용한 정보

농장에서 직접 산 샤인머스켓 :: 비싼이유, 세척, 보관, 먹는법

by 꿈이파파 2020. 10. 14.

 

 

농장에서 직접 산 샤인머스켓 :: 비싼이유, 세척, 보관, 먹는법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아침엔 구름도 잔뜩 끼고 으슬으슬 춥기까지 했는데 낮이 되니 날씨가 화창하게 개더라구요. 덕분에 오늘 차 안에서 내내 기분이 즐거웠더랬습니다.

 

 

오늘은 포도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혹시 마트에서 장을 보시다 무심결에 청포도를 봤는데 가격이 3만원, 4만원 찍힌 가격표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진 적 없으셨나요? 청포도가 무슨 3만원씩이나 해? 근데 청포도가 아니고 샤인머스켓이라고 하는데 이건 또 뭔가, 수입산 포도인가 보다, 등등 각종 호기심이 들더라구요.

 

 

먹고 싶었지만 가격표를 보곤 차마 집을 수 없어 그 옆에 놓여진 칠레산 포도를 슬그머니 장바구니에 올려놨던 저 꿈이파파가 오늘 샤인머스켓 농장에 한번 다녀와 봤습니다.

 

 

 

경북 구미의 한 농가에 도착하니 사장님 내외분께서 잔뜩 수확한 샤인머스켓을 포장지에 정성껏 담고 계시더라구요. 그 옆에는 박스가 키높이만큼 수두룩 쌓여있더랬습니다.

 

 

사장님 건너편으로 울타리와 비닐로 씌어진 포도밭이 눈길을 확 사로잡더라구요. 초록빛 가득한 샤인머스켓이 주렁주렁 나무에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사장님께 허락을 구하고 안으로 한번 들어갔답니다.

 

 

 

아직 덜 익은 애들은 숙성이 될 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 된다 하시더라구요. 생전 처음 보는 포도밭을 보고 있노라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어릴 적 읽던 <여우와 포도>라는 이솝 우화가 생각나더라구요^^ 책 읽던 그때엔 포도가 아주 높은 나무 위에 매달려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여우가 따먹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어린아이도 쉽게 따먹을 만큼 적당한 높이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테스트하고 계신다는 블랙사파이어라는 포도입니다. 가지포도라고도 불리던데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더라구요. 한번 맛보라시길래 먹어보니 당도도 적당할 뿐더러 껍질도 얇아 먹기도 편했습니다. 미세한 떫은 맛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거슬린다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었답니다.

 

 

 

이렇게 샤인머스켓 가득 담긴 한 상자를 업어왔답니다 ^^

 

 

여기서 잠깐, 샤인머스켓에 대해 간단하게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론 Shine muscat이라고 불리며 청포도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망고처럼 달달한 뿐만 아니라 나름의 향도 있어 망고포도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기원은 1988년 일본에서 청포도 품종을 개량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이 샤인머스켓이라고 합니다. 일반 청포도에 비해 당도가 높을 뿐더러 껍질이 말랑말랑해 먹기에 좋고 물컹한 식감이 아니라 적당히 단단한 게 특징입니다. 포도 농가에서는 아주 선호하는 품종 중 하나라고 합니다.

 

 

10월 중순에서 말이 제철이라고 하니 딱 지금 이때가 가장 먹기 좋은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

 

 

샤인머스켓 비싼 이유

 

이 샤인머스켓이 일반 포도에 비해 훨씬 비싼 이유는 맛도 물론 좋지만 씨가 없게 재배하기에 손이 많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인건비가 올라가기에 가격이 비싸다는 게 바로 이유였답니다. 

 

 

샤인머스켓 세척

 

일반 포도처럼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린 물에 1분 정도 담궈둔 뒤 흐르는 물에 한번 휙휙 헹궈주면 된답니다. 과육이 탱탱해 으스러진다던가 할 염려가 없으니 세쳑도 편했습니다.

 

 

 

샤인머스켓 보관

 

사장님께서 실온에 보관해 며칠간 숙성을 한 뒤 먹게 되면 당도가 더 높아져 맛이 좋아질 거라 하시더라구요. 허나 밖에 두게 되면 눈에 띄어 계속 한두개씩 집어먹지 않을까, 그래서 숙성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 먹어버리진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이 되더라구요 ^^

 

 

블랙사파이어(가지포도)

 

 

사장님께서 한 송이 주신 블랙사파이어 포도입니다. 일반 포도완 다르게 모양이 길쭉길쭉하네요.

 

 

 

포도 종류 중 하나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포도라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가지처럼 길쭉하네요.

 

 

 

그럼 오늘 사 온 샤인머스켓 한송이를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토불이’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

 

 

 

알이 크지막합니다. 손에 한가득이네요.

 

 

 

초록 빛깔이 맛스럽게 생겼습니다 :)

 

 

 

‘특’ 등급으로 판정받았네요. 사장님께 등급 판정은 누가 하냐고 여쭤봤는데 감별사가 따로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알이 워낙 커 저 5개만 먹었는데도 금방 배가 불러오더라구요.

 

 

 

반으로 잘라보니 과즙을 한가득 머금고 있는 게 보입니다.

 

우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높은 당도에 적당한 식감까지 있다보니 입안에 넣었을 때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오물오물거리는데 껍질이 입 속에서 남아돌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쓴 맛이나 신맛 없이 달달함과 짙은 향이 포인트네요.

 

포도 같으면서도 향과 맛이 조금 달랐습니다. 눈 감고 먹는다면 ‘알 수 없는 과일’이라 했었을 듯합니다.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포만감이 상당해서 많이는 먹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밥 먹고 몇 알씩 씻어서 후식으로 먹는다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

 

 

 

어떠셨나요? 오늘 이렇게 생애 첫 샤인머스켓을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맛과 느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비싸서 쉽게 먹을 엄두는 못내겠지만 요즘 같은 수확철엔 한번 먹어보시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 특히나 가족끼리 함께 나눠먹게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긴 포스팅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내일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꿈이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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