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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생활용품

블라인드 설치, 혼자서 1시간 걸렸습니다

by 꿈이파파 2020. 11. 11.

 

셀프 인테리어의 화룡점정, 블라인드 설치

 

뭐, 혼자서 해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네요

(하지만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블라인드 설치 방법에 대한 얘기가 아닌

실측을 한 뒤 주문을 넣고,

혼자서 설치까지의 과정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왜 블라인드?

10월 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암막커튼이 사이즈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새 제품으로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는데요.

 

 

이사 후 짐정리하랴, 청소하랴 그러다보니 커튼 다는 걸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커튼을 썼었으니 이번에도 커튼을 써야겠다하고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던 게 블라인드였습니다.

 

왜냐구요?

제작 업체들이 사진들을 너무 잘 찍어놓은 탓이었는지, 저는 무조건 블라인드로 가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검색하다 3가지 알게 된 사실은,

 

1) 블라인드는 미리 완성된 상품을 고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집(창문)에 맞는 것을 사야 한다는 것.

2) 그러기 위해선 직접 실측을 해야 하고,

3) 그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

 

 

 

다소 번거로운 듯한 절차에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줄자를 들고 실측을 하러 창문 앞에 섰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가운데 큰 창 하나와 좌우 양쪽으로 미닫이식 창문 2개가 나 있는 거실인데요.

 

하나의 큰 블라인드로 창 전체를 가리는 것보다, 각각 창에 맞게 총 3개로 나눠서 설치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대다수였구요.

 

 

최종 시공 후 찍은 사진입니다.

 

정확히 창틀을 이등분해서 반반씩 사이좋게 점유(?)하는 걸로 설계를 했었습니다만, 역시 초보자에겐 다소 무리가 있었던 모양인지 조금 어긋나버리고 말았네요.

 

신경이 쓰여 다시 천장 뚫고 하는 작업들이 귀찮아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합니다.

 

 

 


실측, 그리고 제품 수령

다시 돌아와서, 실측은 (당연하게도)줄자로 했습니다.

 

 

업체마다 실측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 둔 사진들이 있을 텐데요. 저도 그냥 그거 보고서 따라했습니다.

 

종이에 창 사이즈들 적어둔 다음, 그대로 발주를 했고 맞춤제작식이라 주문 후 수령까지 5일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여의봉이 담겨있을 것만 같은 택배상자가 도착했습니다.

 

하나씩 비닐에 포장된 상태입니다.

 

 

설치 부속품들입니다.

 

설명서와 함께 나사, 앙카 그리고 브라켓(블라인드를 고정시켜주는 부품) 셋트가 함께 왔습니다.

 

 

막상 부품 받아보니, 업체에서 제공하는 유료 시공 서비스를 신청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왠지 내가 하면 망할 것 같다는 심리적인 기제가 작동이 되며

누군가가 '그냥 돈 주고 해'라고 속삭이더라구요.

 

 

'그래 이것도 경험이야'

라고 생각하고 유혹을 뿌리친 뒤 계단발판과 전동 드라이버를 가지고 왔습니다.

 

 

 

 

 


 

설치

 

대부분 사람들이 블라인드 설치를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가 '천장에 구멍을 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못질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1. 연필로 구멍 뚫을 곳 표시해 주기

2. 겁먹지 않고 구멍내기

 

간단한 프로세스였다는 것.

 

플러스, 장비 하나만 있으면 그닥 어렵지도 않았더랬습니다.

 

 

 

위 사진처럼 브라켓 들어갈 자리만 잘 잡아서 연필로 표시를 해두신 다음, 전동 드라이버로 살살 돌려주시면 천장이 뚫리기 시작합니다.

 

 

잠깐, 브라켓?

 :: 블라인드를 고정시켜주는 부품입니다.

 

 

 

 

콘크리트가 아니라 그런지 힘 안 들이고 구멍을 낼 수 있었습니다.

 

 

브라켓이 블라인드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나사로 단단히만 고정시켜두면 문제 없을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양측 작은 창(가로 100cm)에는 브라켓을 각각 3개씩 설치했고,

가운데 큰 창(가로 225cm)에는 4개의 브라켓을 설치했습니다.

 

 

그렇게 설치가 끝났다면 90%는 끝난 겁니다.

 

첫 번째 블라인드를 끼워넣고 손잡이를 내려 펼쳐봤습니다.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네요.

(사실 첫 번째 설치 후 약간 흥분한 상태에서 못질하다가 이상한 곳에 구멍 뚫을 뻔 했네요..)

 

 

 

 

두 번째인 오른쪽 블라인드 역시 브라켓 설치 후 고정이 잘 된 듯 합니다.

 

 

 

위 사진처럼 브라켓만 수평으로 잘 맞추셔서 설치해 주시면 그냥 끝나는 거라 보시면 됩니다.

 

2개 이어지는 부분이 어긋남없이 잘 설치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장 긴 가운데 창 하나만 남았습니다.

 

땀 쫌 삐질삐질 흘린 후, 완성입니다.

 

 

손잡이로 접었다 펼쳤다 수차례 테스트 해보니 문제없이 다들 잘 작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블라인드 색상이 어두울 수록 햇빛 차단 효과가 뛰어난다 했는데, 제껀 베이지 색상이라 암막효과까지는 아니고 눈부심 차단 정도는 가능하더라구요.

 

 

어두운 색상으로 선택했다면 다소 답답해 보였을 수도 있을 뻔 했습니다.

뭐, 나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설치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이 왔습니다.

 

 

낮에 햇볕 들어오는 것이야 괜찮았는데 해만 지고 나면 건너편 집에서 누가 뭐하는지 훤히 보이는지라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구요.

 

내 집에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는 데도(추워서 그럴 일은 없었지만) 눈치를 봐야할 뻔 했습니다.

 

 

프라이버시도 보호되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까지 만들 수 있어서,

내돈내산 블라인드 구입 성공한 것 같네요.

 

 

거기다 셀프 블라인드 설치했기 때문에 한 달 커피값도 세이브한 거 같습니다.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은데, 이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 얻었기에 나중에 다른 방 설치할 때도 고민없이 드르륵 구멍뚫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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