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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생활용품

보덤 프렌치프레스로 대만산 커피 원두 추출하기

by 꿈이파파 2020. 10. 9.

 

 

보덤 프렌치프레스로 대만산 커피 원두 추출하기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무척이나 추워진 듯합니다. 특히나 아침 저녁으로는 바람이 쌩쌩 불어 얇은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하답니다. 그래서 저는 가을날이 되면 아침에는 주로 프렌치프레스를 사용해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는 하는데요.

 

 

집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고 비알레띠 모카포트도 있어 마음 끌리는 대로 이것저것 골라서 마시곤 하지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땐 프렌치프레스로 마시는 커피가 너무 좋더라구요.

 

 

안그래도 대만에 다녀오면서 선물 받은 커피 원두도 있고 해서 오늘은 프렌치프레스로 커피 내려마시는 법에 대해 간략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주인공은 바로 보덤(Bodum) 프렌치프레스랑 楓香(Fengxiang, 단풍향기) 커피 원두입니다.

 

 

 

프렌치프레스를 꽤나 오랫동안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6년 전이었군요. 그 당시 함께 샀던 게 과테말라 SHB 생두네요. 한참 집에서 홈로스팅한다고 까불대곤 했는데 요즘엔 그렇게 수고스러운 일까지 하며 커피를 마시진 못하겠더라구요 ^^; 보통은 쿠팡에서 라바짜 원두 1kg짜리 주문해 놓고 마시곤 한답니다.

 

   

 

선물 받은 대만산 원두에요. 日月潭楓香(일월담풍향) 커피라고 대만 타이중(台中)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인 일월담(日月潭, Sun Moon Lake) 근처에서 재배한 원두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어워드에서 수상 경력이 있던 특별한 원두라고 합니다.

 

 

 

사진 촬영 전 이미 너댓잔 마신 상태라 저렇게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 원두 색상이 아주 연한데 라이트로스팅 정도쯤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진한 다크로스팅 원두를 마시는 편이라 이와 같이 라이트로스팅 원두로 마시는 커피는 맛이 어떨까 사뭇 기대가 되더라구요.

 

 

 

넉넉하게 두 스푼(원두 10g : 물 180ml) 정도 퍼줍니다. 로스팅이 옅은 게 보이시죠? 커피에서 묻어나오는 기름 또한 거의 볼 수 없답니다. ‘커피는 진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예전에 집에서 로스팅할 때도 최소 미디움로스팅으로 볶곤 했었습니다.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를 만들 때는 원두를 다소 굵게 갈아야 한답니다. 에스프레소 마실 때처럼 곱게 갈면 나중에 필터 사이로 커피 가루가 필터를 통과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바다소금 정도의 굵기로 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프렌치프레스 거름망을 분리시키고 사진처럼 원두를 넣어줍니다.

 

 

 

포트기에 끓인 물을 1분 정도 식혀준 뒤 원두 위로 천천히 부어줍니다.

 

 

 

약 1/10 정도 물이 찼으면 잠시 멈추시고 나무 젓가락 같은 걸 사용해 휘휘 저어줍니다. 쇠로 된 젓가락은 기스가 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 걸 권해드려요.

 

 

저 같은 경우 10초 정도 휴지를 시켜주는데요. 뜸들이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

 

 

 

 

 

 

뜸을 들였으면 물을 마저 채워주도록 하겠습니다. 다크로스팅에 비해 확실히 색이 옅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약간 흙탕물처럼 보이기도 해서 그런지 처음엔 좀 불안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

 

 

 

거름망을 덮어준 뒤 4분간 기다려 줍니다. 프렌치프레스 쓰시는 분들은 커피 우려내는 시간을 보통 4분으로 맞추시더라구요. 매직타임이라고도 하던데, 저도 습관이 되서 항상 4분으로 맞추곤 한답니다.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와는 다르게 프렌치프레스 추출은 커피랑 물이 접촉하는 시간이 다소 길기에 카페인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를 마실 때면 왜 정신이 똘망똘망해지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4분이 지났네요. 프렌치프레스 윗부분을 꾸욱 눌러주면 안에 있는 거름망이 떠다니는 커피 가루를 몽땅 밑으로 밀어넣습니다. 끝까지 눌러주세요.

 

 

 

준비된 머그컵에다 따라줍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 색상이 아니네요.

 

 

 

예전엔 한 방울까지 따라마신다고 거의 수직으로 세워 탈탈 털어넣곤 했었는데요. 그러면 가라앉은 커피 가루가 컵 안으로 잔뜩 흘러 들어간다죠? 그럼 커피 맛도 많이 텁텁해진답니다. 한 모금 정도 양보하시면 조금은 더 깔끔한 커피를 맛보실 수 있어요.

 

 

 

이 대만산 커피 원두에 대해서 간략하게 평을 해보자면요. 우선 신맛이 다른 맛보다 두드러짐을 보입니다. 중후하다, 묵직하다 이런 것보단 가볍다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처음 한 모금을 마셨을 땐 다크로스팅에 익숙해진 저 같은 사람에게는 다소 싱겁다라고 느꼈습니다. 다크로스팅에는 없는 신맛이 나는 커피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으나 마시다 보니 그 나름의 독특한 묘미가 있더라구요. 커피향 또한 은은하게 올라오는 게 참 좋았습니다. 상품 이름처럼 괜히 단풍향(楓香)이라 불리는 게 아니더라구요 ^^

 

 

 

이렇게 해서 오늘 보덤 프렌치프레스 사용법과 대만에서 가져온 커피 원두에 대해서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어떠신가요? 밖에서 사드시는 아메리카노도 물론 훌륭하지만 집에서 프렌치프레스 하나 사두고서 마시는 커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게다가 프렌치프레스는 고장날 일도 거의 없을 뿐더러 저렴하기까지 하니깐요.

 

 

혹시 프렌치프레스로 더욱 맛나게 커피 추출하는 법을 알고 계시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댓글을 통해 함께 공유 부탁드려봅니다 ^^ 혹은 보덤보다 괜찮은 프렌치프레스가 있다면 추천도 해주세요.

 

 

10월은 추석에 이어 휴일이 참 많은 듯합니다^^ 날씨도 좋을 뿐만아니라 하늘 바라보며 멍때리기도 좋고 가족과 시간 보내기도 참으로 괜찮은 날이지 않나요?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상 꿈이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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