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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리뷰/생활용품

라이트킹 유리 티포트 :: 따뜻한 대만 우롱차 만들기

by 꿈이파파 2020. 9. 25.

 

 

 

 

안녕하세요. 꿈이파파입니다.

 

 

9월말로 넘어가니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꽤나 쌀쌀해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020년도 이곳 서울에서 가을을 보내게 되는데요. 한국의 가을은 정말이지 시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느낌이 복잡미묘합니다. 그 특유의 쓸쓸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가수 양희은님이 1990년 발표한 <1991>은 가을이 되면 제가 꼭 챙겨듣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앨범의 2번 트랙 <그리운 친구에게>에 이어 다음 트랙인 <가을 아침>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가장 서정적으로 표현해낸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이라면 이런 아름다운 노래도 좋지만 따뜻한 차 한 잔도 물씬 생각나는 그런 계절이 아니던가요.

 

 

 

 

한때 대만에서 와이프와 지내는 동안 차 마시기는 평범한 일과 중 하나였습니다. 길거리마다 티샵을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2천원 내외로 큰 부담없이 쉽게 접할 수 있었거든요. 우리가 ‘대만 밀크티'하면 쉽게 떠올리는 ‘버블밀크티’는 달콤한 시럽과 우유(보통은 우유 분말), 쫀득쫀득한 타피오카(쩐주)가 들어간 차를 말합니다.

 

 

확실히 대만 젊은층 사람들은 이 쫀득쫀득함과 달달함이 담긴 버블밀크티를 많이 선호하더라구요.

 

 

허나 연령대가 40대 50대로 보이는 분들 중 이 버블밀크티를 마시는 분들을 저는 아직 한번도 못봤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은 다들 천천히 우려내서 마시는 차들을 더 선호하시더라구요. 제가 아직 40대까지는 아닙니다만 저 역시 달달한 밀크티보다는 은은한 향이 가득한 차가 더 좋더라구요.

 

 

 

 

그럼 저 꿈이파파가 가지고 있는 차 우려내는 도구 중 하나인 라이트킹(Lightking) 티포트에 대해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이프가 워낙 차를 좋아해서 이런저런 차 우려내는 도구들이 집에 몇몇 있었는데요. 대개 천으로 된 차 거름망을 따로 사야 된다거나, 매일매일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쓰기엔 다소 불편한 요소들이 있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집 팬트리에는 대만에서 가져온 찻잎들은 많이 있었으나 정작 번거롭다는 이유로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잘 마시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와이프 지인 중 한 분이 이 티포트를 선물로 주셨던 게 작년 봄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후 저희는 이걸로 줄곧 차를 즐겨 마시곤 한답니다. (1년 넘게 써오다 보니 박스도 버린 것 같네요. 개봉 사진이 없어 곧바로 제품 리뷰로 들어가겠습니다)

 

 

 

1인용 티포트로 안에 차가 담기는 용량은 300ml 정도 되더라구요. 사이즈가 아담해서 식탁에 두거나 찬장에 보관하기에도 적당합니다. 인터넷에는 500ml / 600ml / 900ml 등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 손님이나 친구 접대용으로 600ml이나 900ml 정도는 하나씩 가지고 있어도 좋을 듯합니다.

 

 

 

1년 넘게 쓰다보니 차 거름망 색이 변색돼 버렸네요 ^^; (양해 부탁드려요) 검정색 손잡이의 티포트 본체와 내부 차 거름망, 검정색 뚜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독특한 건 바로 요 차거름망인데요. 차가 다 우러난 뒤 저 버튼을 꾹 누르면 차만 쏙 빠지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간편하면서도 실용적인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우려낼 차를 골라봤습니다. 대만산 우롱차구요. 동방미인차(東方美人茶)라고 부르네요.

 

 

 

정해진 용량은 없구요. 소복하게 쌓일 만큼 담아줍니다. 너무 많이 담으면 쓴 맛이 강하고 또 너무 적게 담으면 맛이 밍밍합니다. 매일 마시다보니 적당히 눈대중으로 담는 게 제일 알맞더라구요 :)

 

 

 

전기포트로 물을 끓인 다음 1분 정도 휴지를 시켜줍니다. 보통 드립커피도 그렇고 차 우려낼 때 팔팔 끓는 100도 보다는 90~95도를 더 선호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이게 아마 차의 향이 가장 잘 우러나는 온도라서 그러는 게 아닌가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차 우리는 것에 대한 건 그 수업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정교하며 복잡합니다. 나중에 대만에 다시 가게 되면 저희 꼬마랑 같이 수업 한번 듣고 와야할 것 같네요^^

 

 

물 온도가 대략 90도 정도 됐을 때 찻잎 위로 물을 부어줍니다. 거름망에 물을 가득 채우면 150ml 정도 차더라구요. 4분 타이머를 맞춰두고 기다립니다. 뜨거운 물에 잠김과 동시에 찻잎으로부터 향이 솔솔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4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4분이 지나면 위에 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그럼 우러난 차가 포트 안으로 또르르 떨어집니다.

 

 

 

 

영상 클립에서도 보시다시피 찻잎만 쏙 빼고 차가 걸러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차로 한번 더 부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4분 맞춰 놓고 기다립니다(날씨가 꽤나 쌀쌀하니 뚜껑은 닫아두도록 하겠습니다. 물양이 얼마 안돼 금방 식을지도 모르니깐요^^).

 

 

 

4분이 끝나고 다시 한번 버튼을 꾹 눌러 우러난 차를 내려줍니다. 우롱차가 진하게 우러나온 듯합니다.

 

 

 

예열은 따로 하지 않고 그냥 머그컵에다 주욱 부어주겠습니다. 혼자 편하게 마실 거거든요 :) 

 

 

 

이렇게 저만의 ‘야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잠들기 한 시간 전쯤 매일 이렇게 한 잔씩을 우려내 마시곤 하는데요. 마시면서 그날 하루 있었던 일들을 다이어리에 정리하며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 한답니다.

 

 

 

이렇게 오늘 라이트킹(Lightking) 티포트로 우롱차 우려마시기 포스팅을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사진들이 책상 위에서 너무 막 우려내는 것 같은 것밖에 없더라구요. 홈카페처럼 이쁜 조명 아래 근사하게 차를 우려내는 걸 기대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듯한데요. 사진이나 주위 소품에도 조금 더 정성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이 괜찮으셨다면 [공감] 버튼 한번 꾹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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