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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파파 유용한 정보

롯지무쇠팬 길들이기 (시즈닝), 해보니 간단합니다

by 꿈이파파 2020. 10. 21.

 

롯지무쇠팬 길들이기 (시즈닝), 해보니 간단합니다

 

 

 

구매하기 전의 막연한 두려움

가격은 싸서 좋은데 무쇠팬이라는 장벽

길들이기(시즈닝)은 어렵지 않을까, 잘 안되면 어떡하지?

친환경에다 평생 쓸 수 있다고 하던데 진짜일까

 

 

 

 

많은 분들, 특히 가정살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롯지(Lodge) 브랜드는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롯지

 

무쇠팬, 주물냄비에 길들여진 분들은 코팅팬이라면 아에 쳐다도 안본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코팅팬은 시간이 지날수록 표면에 손상이 가게 되는데 알게모르게 우리들 입 안으로 그 잔여물들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특히나 가정에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신경이 쓰이실 테구요.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스텐팬, 또는 무쇠팬을 검색해 봅니다.

 

 

프랑스에서 나온 르쿠르제(le crouset)나 스타우브(staub) 같은 브랜드에 아무래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눈길을 끄는 컬러풀한 컬렉션, 'made in france'의 위엄, 거기다 국내산 코팅팬보다 족히 5~6배나 비싼 가격이 왠지 모르게 그 값어치가 있을거라는 호기심... 이것들이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10만원 가까이 하는(혹은 훌쩍 뛰어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망셜여지게 되는데요.

 

좀 더 검색을 해나가다 보면 1/3 가격에 made in usa 제품을 보게 되실 텐데요.

 

 

바로 롯지입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롯지무쇠팬을 구입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26cm 스킬렛에 배송비 포함 30990원입니다.

 

 

 

비교를 위해 르쿠르제 무쇠팬을 잠깐 보여드리자면,

 

23cm 사이즈 (지름 3cm 차이면 은근 차이가 난답니다)에 가격이 9만5천원으로 3배나 차이가 납니다.

(원래 프랑스 주방용품이 퀄리티가 좋습니다만 가격이 사악합니다)

 

에나멜코팅이 된 제품에다 르쿠르제야 워낙에 고급브랜드이니만큼 가격이 비싼 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지금 여러분께서 읽고 계시는 글은 '그래도 롯지를 선택하신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니만큼,

그리고 이 롯지의 골칫거리이자 걱정거리라고도 할 수 있는 시즈닝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스팅이니만큼,

 

이 시즈닝에 대해 속시원히 한번 파헤쳐 보자구요.


 

롯지무쇠팬 언박싱

 

시즈닝에 앞서 간단히 언박싱부터 한번 보도록 하실까요?

 

코스트코 온라인으로 주문한 롯지 무쇠팬이 도착했습니다.

 

박스 찌그러짐이나 기스난 곳 없이 좋은 상품이 걸렸네요.

 

무쇠(cast iron) 특성상 미세한 스크래치 같은 게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써보기도 전에 발견하게 되면 가슴 한켠이 왠지 모르게 금간 것마냥 슬퍼지곤 한답니다.

 

롯지무쇠팬 아랫면입니다. 선명하게 LODGE USA 라고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롯지무쇠팬은 중국에서 만드는 게 아닌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후라이팬 지름 너비에 비해서 손잡이가 상당히 짤막하네요.

 

손에 쥐어보니 묵직할 뿐만 아니라 그립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지만 열을 가하게 되면 손잡이까지 열전도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마른 행주나 타올을 쓰셔야 하는데요.

(감사하게도 손잡이까지 하나 같이 보내주셨네요)

 

 

 

롯지무쇠팬 길들이기(시즈닝)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즈닝으로 들어가 볼텐데요. 그전에 이 시즈닝(길들이기)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무쇠조리기구의 표면에 식용유를 얇게 발라서 고온에서 구워 코팅막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화학적으로 입혀주는 코팅과는 다르며

녹이나는 것을 방지하고

요리시에 잘 눌러 붙지 않게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한글로 된 설명서에는 공장에서 식물성 기름으로 시즈닝이 되어있다고 적혀있지만 대개 다들 시즈닝을 따로 해주십니다.

 

 

 

세척

우선 주방세제를 사용해 푹푹 문질러 준 뒤 흐르는 물에 헹궈줍니다.

 

 

물기가 남아있을 테죠.

 

키친타올로 물기를 쓱 훔쳐줍니다.

 

거뭇거뭇한 때없이 깨끗하네요

 

시즈닝없이 바로 계란 구워볼까?라고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왠지 저 상태에서 굽게 되면 다 눌어붙을 것만 같은 느낌에.. 

 

 

시즈닝 #1

식용유(카놀라유)를 키친타올에 발라 윗면뿐만 아니라 아랫면까지 골고루 기름칠을 해줬습니다.

 

손잡이까지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기름을 묻히니 번들번들해졌는데요. 이제 가스불을 켜고 달궈보겠습니다.

 

불은 센불보단 중불로 하심을 추천드려요 (중불 기준 : 가스불이 후라이팬 밑면을 넘지 않도록 해주겠습니다)

 

 

 

주의사항

시즈닝을 할 때는 환기가 잘 되도록 환풍기를 틀어주고 창문을 열어줍니다.

손잡이가 뜨거워 손을 데일 수 있으니 오븐장갑이나 동봉된 손잡이커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기름이 달궈지며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연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가열을 해주도록 하겠습니다.

 

 

연기가 잦아들면 불을 끄고 가스렌지 위에서 식을 때까지 내버려 둡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반들반들 윤택이 나기 시작합니다.

 

 

뒷면도 매끄럽게 잘 된 것 같네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니 보통 2~3번 정도 시즈닝 작업을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성질이 좀 급해 2번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한번 끝내고 나니 후딱 계란후라이 해보고 싶은 걸 겨우겨우 참았답니다)

 

 

시즈닝 #2

후라이팬이 어느 정도 식었다면 아까처럼 기름을 앞면 뒷면 골고루 발라줍니다.

 

그후 가스불을 켜고 연기가 잦아들 때까지 계속 기다립니다.

 

연기가 오르고 기름 달궈지는 냄새가 나니 주방환풍기는 꼭 틀어두시고 창문도 활짝 열어두세요.

 

험한 작업은 아니지만 환기 작업은 철저히 해두심을 추천드립니다.

 

 

연기가 멈추면 불을 끄고 식을 때까지 내버려 둡니다.

 

키친타올로 팬을 한번 쓱 닦아보니 검은 가루나 때 없이 세척도, 시즈닝도 잘된 듯해 보입니다.

 

 

표면이 광택도 나고 반들반들합니다.

 

함께 온 손잡이를 씌워봤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마끈을 이용해 손잡이를 만들어서 쓰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은근 예쁘던데 추후 한번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이렇게 2번에 걸친 롯지무쇠팬 시즈닝이 끝났습니다.

 

시즈닝이 끝났다면 잘됐는지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고등어나 갈치 같이 생선으로 해봐도 좋겠지만 혹여모를 리스크(?)에 대비해 계란으로 먼저 해봤습니다.

 

가스불을 켜고 어느정도 열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계란후라이 하나 하면서 예열을 4~5분씩 하려 하면 은근 가스 낭비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식용유를 둘렀을 때 기름이 물결 모양을 퍼지기 시작하면 예열이 충분히 됐다는 신호입니다.

 

 

그냥 계란후라이는 아니었고 양파랑 당근을 잘게 썰어 오믈렛처럼 만들어 봤는데요.

 

예열을 충분히 해둔 탓에 올리자마자 계란 밑면이 바로 익어버렸습니다.

 

두근두근 뒤집기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짜잔!

 

먹음직스럽게 잘 굽힌 것 같습니다.

 

뒤집고 불을 끈 후 1분 정도 내버려 두니 잔열로 다 천천히 익더라구요.

 

뜨거운 화력으로 조리해서 그런지 일반 코팅팬과는 다른 깊은맛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결론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은 스테이크로 도전을 해봐야겠죠?

 

 


 

한번 시즈닝을 끝냈다고 해서 무한정 지속되는 건 아니랍니다.

 

시즈닝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건 아니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해주셔야 합니다.

 

 

예열을 잘 해도 음식이 달라 붙거나 쇠냄새가 날때

또는 녹이 생기거나 표면이 벗겨져서 검은 가루가 묻어나올때

 

 

 

설거지 및 건조

 

사용 후에는 즉시 스폰지 수세미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씻어줍니다.

 

주의하실 건 뜨거운 팬을 식힌다고 찬물로 씻어주게 되면 팬에 적지 않는 무리를 가하게 되므로 꼭 기억해 주세요.

 

그 후 물기를 즉시 닦아서 말려주셔야 합니다.

 

 

 

무쇠팬 가장 중요한 것 : 잘 닦고 잘 말리기

 

 

 

저 같은 경우엔 설거지 후 가스렌지 위에서 약불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는데요.

 

이렇게 마르고 난 뒤 식용유를 조금만 펴발라줘서 보관을 한답니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두르게 되면 코팅이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롯지무쇠팬 구매 전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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