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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추천, 18명의 '타인을 알아가는 순간'

by 꿈이파파 2020. 12. 5.

 

 

 

모든 사람들은 어딘가에 자신을 숨기고 산다

 

 

W는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남자다.

H? 말 그대로 빈티지 덕후. 안정적인 삶을 불태운 뒤 빈티지샵 오픈.

S는 네일 아티스트. 작은 손톱 위에서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한다.

B는 눈빛과 손짓만으로 청중을 제압하는 한국 정통음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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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영화감독인데 사실 테니스에 더 빠져있다. 그것도 1년 365일이나.

 

 

 <Hidden Project> 전시회추천 ©샘앤지노

 

 

 

일상생활에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타인들.

 

하지만 '타인이라는 껍데기'를 한겹만 벗겨내 보면 각자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재밌기까지 하다.

 

 

 

그들 앞에 필름카메라 한대만 두고서,

침묵으로 소통하는 샘앤지노

 

그들의 첫번째 전시회 <Hidden Project>, 2020

 

 

 

 

렌즈 너머 이야기하고 있는 18명의 그들은 누굴까?

 

 

 

 

 

 


 

 

 

Sam

 

 

Jino

 

 

 

 

3년 넘도록 '샘앤지노'로 함께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아티스트 샘과 지노.

 

 

 

그들은 카메라를 가지고서 남자건 여자건 개의치않고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나이가 몇 살인지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때로는 저 멀리 떨어진 북유럽 스톡홀름으로, 베를린으로, 포르투갈 어디든 상관없는 듯하다.

 

 

 

달빛만 비치는 적막한 숲 속에서, 어두운 밤거리 스쳐가는 자동차, 카페 문 열고 들어가는 여인, 벤치에 걸터앉은 노인의 뒷모습.

모든 피사체들은 그들의 렌즈 안에 포착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항상 '우리'들이 있더라.

 

 

 

 

©지노

 

 


샘앤지노는 <Behind>를 시작으로 듀오 프로젝트 <People>, <Sam> 시리즈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2019년부터 준비해 온 그들의 첫번째로 전시회, <Hidden Portrait> 2020

 

연희동 48-23 캐비넷클럽에서 3주간 진행하는 Exhibition엔 어떤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걸까?

 

 

전시회추천. 샘앤지노 프로젝트

 

 

 

 

P, 가구 디자이너. 우연히 배우게 된 목공. 그리고 점차 나무를 닮아가는 그.

T, 에세이 작가. 수영을 좋아한다던 그는 책상 앞에서 오리발과 물안경을 낀 채 카메라를 응시한다.

Y, 작은 서점지기. 쌓여진 책들을 정리하다가도 고양이 밥주는 시간은 절대로 놓치지 않는 그녀.

H, Creative 디렉터. 카페인과 잡지 속에 파묻혀 사는 그녀는 마감일이 닥치면 마침내 살아난다고 한다.

Q, 화가. 고양이와 함께 작업실을 쉐어하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아련한 감정이 절로 드는건 왜일까?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18명의 그들은 사실 삶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

 

지하철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카페에서 우리는 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자리 그곳에 있었다. 항상.

 

 

그곳은 그들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곳으로 진정한 '자신'을 드러낸다. 누군지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삶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입을 열고 말한다.

 

 

'나를 정의한 단 한 장의 사진'

 

 

전시회추천. ©Sam&Jino <Hidden Portrait>


 

샘과 지노는 그들을 찾아갔다.

 

 

 

카메라를 꺼내기 전 그들과 얘기를 나눈다. 어디서 무얼하는지를 물어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꼭 물어본다.

 

인터뷰라는 목적하에 이뤄지는 것이지만 형식상 인터뷰일 뿐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네들은 타인을 만나면 항상 물어보곤 한다.

'어디에 살아요?', '연봉은 얼마에요?', '아참, 결혼은 하셨어요?', '대학교는 어디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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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사진 속 18명 주인공들이 강남에 사는지, 얼마짜리 전세에 사는지, 월급은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거라곤 그들이 '무엇을 보여주고 싶고', '얘기하고 싶은 게 어떤 것'이라는 것밖에 없다.

 

 

 

돼지농장을 찾아간 샘앤지노는 '돼지로 한 달에 얼마 벌어요?'라고 묻지 않는다. 다만 하루 한번 우리 밖으로 뛰어나가 논다는 돼지가 엄청 크다는 것에 놀랐을 뿐이다. 그리고 H가 상상 이상의 냄새를 어떻게 견디는지도...

 

 


 

 

촬영 전 샘앤지노는 미리 스케치를 한다.

 

 

그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어떤 컨셉으로 촬영할지를 정하고 슥삭슥삭 그려나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머릿속 희미하게 존재하던 장면들이 명확해진다'고 말한다.

 

 

 

가끔씩 사진과 스케치가 다르게 나올 때도 있다지만, 뭐 어떤가.

 

그곳엔 드로잉도 함께 걸어놨으니 작품 사진과 비교해 본다면 한결 더 즐길거리가 생기는 걸.

 

 

 

 

 

 

 

 

샘앤지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https://www.samandjino.com/

 

Photography studio by Sam&Jino

Sam and Jino are Seoul-based artist duo.

www.samandjino.com

 

 

 

읽고 계시는 글은

프리미엄 콘텐츠 분석 전문, <프.블.단>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댓가성을 받았으나, 단순한 광고가 아닌

필자가 공들여 초고를 쓰고 고심 끝에 탈고를 마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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